♣ 물가란 무엇인가
우리는 매월 뉴스나 신문에서 물가에 관한 보도를 볼 수 있다. 정부에서 발표하는 여러 통계지표 중 일반 국민들의 살림살이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물가이다. 물가는 물건 하나하나의 가격이 아니라 대한민국 "상품들(재화, 서비스) 전체" "가격 수준"을 의미한다. 개별상품의 가격으로는 전반적인 상품가격의 변화를 판단하기 어렵다. 다시 말해 물가는 여러 가지 상품의 가격들을 종합하여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구한 평균적인 가격 수준을 말한다. 물가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경제 상황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한다.
♧물가지수
1. 물가가 종합적인 가격 수준이라면 물가지수는 이러한 물가의 움직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지수화한 지표로서 기준이 되는 때를 100으로 놓고 비교시점의 물가 수준이 얼마나 되는가를 상대적인 크기로 표시한 것이다.
예) 2020년 물가지수 100
2021년 물가지수 103
->물가는 3% 상승
2. 상품별로 중요한 정도에 따라 보통 상품의 거래액을 가중평균평균으로써 구한다.
가령 라면이 10억 어치, 국수가 2억 어치 팔렸으면, 물가지수에 라면의 가중치가 5배 더 큰 영향을 미친다.
♧ 물가지수종류
1.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2. GDP디플레이터
소비자물가지수(CPI) :
소비자가 소비생활을 위하여 구입하는 재화의 가격과 서비스 요금의 변동을 조사한다. 통계청에서 작성하며 현재 37개 도시에서 481개의 상품 및 서비스 품목을 대상으로 소비자 구입가격을 조사하고 원자재, 자본재, 주택가격은 제외한다.
소비자 물가는 경기를 판단하는 기초자료로 사용되거나, 화폐의 구매력 변동 측정 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물가지표이다.
생산자물가지수(PPI) :
소비자물가지수가 소비자의 구매력을 가늠하는 지수라면 생산자 물가는 기업의 비용 증가, 즉 생산 원가와 관련 있다.
국내에서 생산된 운수, 통신, 금융, 부동산 등 기업서비스가 국내장에 출하되어 1차 단계인 기업 상호 간에 이루어진 900여 개 재화의 거래가격 변동을 측정한 물가지수이다. 한국은행에서 작성하며 수입품과 주택가격이 제외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상품 및 서비스의 수급동향 파악과 경기동향 판단지,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GDP디플레이터 :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누어 얻은 값에 100을 곱하여 얻는 물가지수이다. 재화와 서비스의 국내거래가격뿐만 아니라 수출입가격의 변동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가장 포괄적인 물가지수이다. GDP디플레이터는 생산자물가지수나 소비자물가지수와 함께 국민 경제 전체의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
♣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스태크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인플레이션 이란?
물가가 상승하고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물가는 물건의 양이 줄어들거나 수요가 많아지면 오른다. 물건은 원재료, 유통, 서비스 등과 함께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의 물건 가격이 오르면 다른 물건들도 덩달아 오른다. 예를 들어 석유 생산량이 줄어들면 석유가 귀해져 석유가격이 오른다. 그러면 석유로 만드는 제품들의 가격도 오르고 석유를 연료로 쓰는 자동차 유지비, 운송비, 교통비도 오른다. 1000원이었던 교통비가 2000원으로 오르면 1000원을 더 써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되면 부족한 돈의 가치를 메우기 위해 월급도 오르고, 서비스 가격도 오르게 된다. 이렇게 물가가 오르면 더 많은 돈을 써야 하기 때문에 통화량이 팽창되었다고 하는 인플레이션이란 말을 쓰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돈의 가치가 떨어져 실제 소득이 줄어들게 된다. 같은 월급을 받아도 살 수 있는 물건이 줄어드는 것이다. 반면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소비가 그만큼 줄어들게 되어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게 된다. 정부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통화량을 조절하고 공공지출을 적게 하는 등 경제 정책을 사용해 물가 상승을 억제하려고 노력한다.
▶디플레이션 이란?
물가가 내려가고 돈의 가치가 올라가는 현상이다. 상품과 서비스 가격전반에서 가격하락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때 디플레이션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물건의 가격이 떨어지면 소비자에게 좋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수요가 공급에 훨씬 미치지 못해 재고가 쌓이고 물건을 팔지 못한 상인(기업)은 돈을 벌지 못하게 된다. 기업이 돈을 벌지 못하면 실업자가 늘어나게 되어 갈수록 돈 벌기 어려워져 경기 침체가 일어난다. 소득이 줄면서 소비가 더욱 감소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기술의 혁신이나 생산성 향상에 의한 가격 하락이 아닌 수요의 감소로 일어나는 디플레이션은 공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스태그플레이션 이란?
STAGFLATION(불경기, 침체)+INFLATION(팽창, 물가 상승) 합성어로 불경기와 물가상승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경제위기 상황을 가리킨다. 보통 경기가 상승할 때는 소비와 수요가 늘어나 물가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반대로 경기가 하락할 때는 소비와 수요가 떨어져 물가도 내려가게 된다. 그런데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가 내려가고 수요도 줄어드는데 물가가 올라간다. 국내 경제는 세계 경제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도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원자재 공급이 불안해지는 상황이다. 전쟁이나 기타 이유로 원자재 공급이 막히게 되면 기업은 물건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수요의 변동과 상관없이 물가가 올라간다. 원자재 값이 올라가면 기업은 생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임금을 더 이상 올리지 않고 고용을 줄이려 한다. 그러면 실업률도 올라가게 된다. 경기가 안 좋은데 물가가 오르면 국민들은 소비를 줄이고 기업들도 투자를 줄이게 된다. 그래서 경기는 더욱 바닥으로 향하게 되고 서민경제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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